안녕하세요, 사이드스토리입니다.
겨울이 겨울인가 봅니다. 뼛속까지 시리네요. 따뜻한 탕 안에서 노곤노곤 몸을 지지고 싶은데 목욕탕을 못 가니 답답하네요. 요즘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코로나 확진자 동선에 목욕탕이 자주 등장하니 더 못 가네요. 집에서는 아이만 겨우 목욕을 시키는데 하루는 한참 목욕을 하더니 손가락이 할머니가 되었다는 아이를 보고 어찌나 귀엽던지 한참을 웃었답니다. 왜 목욕을 하면 손가락이 쭈굴쭈굴 해지는 걸까요?!
목욕 후 손가락이 쭈글쭈글 해지는 이유
목욕을 하면 물이 우리 몸의 표피(피질)에 흡수 되기 때문에 피부가 쭈글쭈글해지게 됩니다. 이 표피는 죽거나 물기가 빠진 세포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소금 같은 구성물들은 이 세포 안에 아직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목욕을 하고 나면 피부가 쭈글쭈글하게 수축되는 비밀이 바로 이것입니다.
세포 안에 있는 이 소금기는 물보다 농도가 더 짙습니다. 다시 말해 피부와 목욕물 사이에 농도 차가 생기고 이로 인해 양쪽 사이에 삼투압 현상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소금 입자는 크기 때문에 세포 안에서 몸 밖으로 나올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목욕을 할 때는 삼투압 현상이 거꾸로 일어나는 것입니다. 욕조의 물이 농도를 맞추기 위해서 세포 안으로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면 세포가 부풀어 오르고 그 결과 피부에 쭈글쭈글한 주름이 생기는 것입니다.
피부가 쭈글쭈글해지는 현상은 특히 표피가 두꺼운 곳에서 많이 생깁니다. 이는 손이나 발의 안쪽인데 그곳에는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지방막을 만드는 피지선이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