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삼국지를 보면서 늘 가졌던 생각은 바로 말을 가져보는 것이었습니다. 관우의 적토마를 비롯해서 여러 장수들은 그들만의 애마(?)가 있었는데 그 말들의 능력또한 대단하게 나와있지요. 그래서 어린시절에는 저도 그런 말을 한마리 가지고 싶었습니다. 어디로든 데려다 줄것만 같았기 때문입니다.
삼국지에서 나오는 수많은 장수들과 함께 나오는 고랩(?)의 말들을 일컫어 ‘천리마’라고 이야기 합니다. 여러 천리마들이 이야기에 등장을 하는데요, 관우가 타던 적토마가 있고 항우가 타던 오추마가 있습니다.
우선 ‘적토마’는 몸이 전체적으로 불꽃과 같이 붉은색을 띤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며 ‘오추마’는 검은 털에 흰색의 털이 섞여 있어서 불리워진 이름입니다. 그럼 이런 천리마들은 하루에 천리길을 달렸다고 하는데 지금 시대로 볼때는 얼마나 빠른 것일까요? 궁금합니다.
천리를 지금의 거리로 보면 약 400km에 해당하는 거리입니다. 그러나 하루에 400km를 달렸다고 하여 쉬지 않고 하루종일 달린것은 아니겠지요. 밤에는 달리지 않고 낮동안에만 달렸다고 생각을 해보면 넉넉잡아 하루에 10시간 정도 달렸다고 생각해볼 수 있겠지요.
400km 거리를 10시간에 걸쳐서 달렸다고 가정하면 한 시간 동안에 약 40km를 달렸다고 볼 수 있지요. 즉 천리마는 시속 40km의 속력으로 달렸을 것이라고 가정해볼수 있습니다.
또 여기서 한가지 쉬지 않고 달렸다는 것 또한 말이 안되겠지요? 10시간을 쉬지 않고 달렸을수는 없으니 다시 생각해보면 40km 보다 더 빠른 속도로 달렸다고 볼 수 있겠네요.
말의 평균 속력이 60~70km정도 나온다고 하고 치타는 100km가 넘는 속력을 가지고 있지요. 그렇게 볼때 앞서 계산한 것처럼 천리마의 속력이 엄청빠르다고는 볼수 없지요. 즉 천리마는 속력보다는 지구력이 뛰어난 말인듯 합니다. 오랜 시간 빠른 속도로 달릴수 있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