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파이더맨을 보면 주인공은 거미줄을 이용해서 빌딩도 오르고 하늘로 날아가기도 하고 여기저기 잘도 다니더군요. 그걸 보면서 드는 생각은 거미줄이 ‘정말 질기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실제로도 거미의 기준에서 보면 거미줄이 꽤나 질긴것을 알수가 있습니다. 웬만한 비, 바람에 끄떡도 없더군요. 그럼 거미줄은 얼마나 질길까요?
거미줄은 배의 뒤쪽 부분에 있는 분비샘으로부터 액체의 형태로 배출이 되는데 나오는 순간에 굳어버리는 것입니다. 지름을 보면 0.0003mm정도 밖에 되지 않는 굵기이지만 동일한 굵기의 강철과 비교해서 다섯 배나 강력하고 나일론만큼이나 질깁니다. 또한 거미는 용도에 따라서 탄력이나 점성이 각기 다른 7가지의 거미줄을 만들어냅니다.
오래전에는 매우 가늘고 아주 질긴 거미줄을 사용해서 고급 양탄자 또는 광학 기계의 조준경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오늘날은 방탄조끼 속을 채운다거나 수술을 할때 상처를 꿰맬때 사용하는 봉합 실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럼 이렇게 유용한 거미를 대량으로 사육하여 거미줄을 많이 만들면 좋겠지만 사육은 실패했습니다.
거미줄은 천연의 고분자 물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것은 아미노산이라고 부르는 단백질입니다. 거미는 거미줄에 걸려든 생물을 먹으면서 아미노산을 얻게 되고 먹이를 사용해서 거미줄의 가닥이 되는 단백질 분자를 생성합니다.
단백질 속에는 20개 가량의 아미노산이 있는데 고분자의 사슬에 연결이 되는 순서를 섞어가면서 단단하고 탄력을 가지고 있거나 끈적이는 단백질을 만들수 있는 것입니다. 거미줄 속에는 6개 정도의 아미노산이 있습니다. 또한 거미는 아주 강한 고분자 섬유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이것을 어떤식으로 합성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인간은 거미줄과 같이 튼튼한 인공의 섬유를 만들려고 노력을 한 끝에 합성섬유의 하나인 나일론 섬유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최초의 합성섬유인 나일론은 그 조직이 매우 복잡한 인공의 거미줄이라고 보면 됩니다. 거미줄이 구성되는 덩어리가 천연의 아미노산인데 나일론 합성 화합물입니다. 그런데 나일론은 아주 여러 부분에 사용이 되고 있지만 거미줄 만큼 강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