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본래 물에서 사는게 맞지요? 그런데 육지까지 돌아다니는 물고기가 있습니다. 누구일까요? 바로 ‘말뚝망둥어’입니다. 이 녀석은 수륙 양생을 하는 물고기로 진흙이 많은 해변, 갯벌에서 생식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물속에서는 다른 물고기처럼 아가미로 호흡을 하지만 육지로 가면 입에 있는 들어있는 수분을 아가미 쪽으로 보내면서 호흡을 하는데 피부호흡도 같이 합니다.
말뚝망둥어에게는 공기를 차단할 수 있는 두꺼운 비늘이 없으며 피부 바로 아래 부분에 있는 혈관을 통해서 직접적으로 공기 중에서 산소를 흡수 할수가 있습니다.
이와 같이 말뚝망둥어는 물, 육지 어디에서라도 호흡을 할 수 있는 기능을 다 갖추고 있는데 육지생활을 더 좋아해서 물속에는 거의 안들어가는 이상한 물고기입니다.
그 이유는 아가미 호흡으로 흡수하는 산소보다 피부를 통해서 흡수하는 산소가 더 많아서 물속에서 오랜시간을 버티는 것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주로 갯벌 위에 있는 갈대, 나뭇조각 등에 올라타서 물속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손이나 발도 없는 이 물고기가 육지를 돌아다닌다고 하는 것은 어떻게 그럴수가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가슴지느러미의 힘이 몸의 무게를 지탱할수 있는 만큼 매우 근육이 잘 발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가슴지느러미를 마치 두손과 같이 사용해서 갯벌 위를 아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양 지느러미를 움직여서 빨리, 천천히 걷기도 하고 폴짝 뛰기도 합니다. 또한 배지느러미는 빨판처럼 움직이는데 가슴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를 동시에 사용해서 수직으로 서있기도 합니다. 천적인 물고기들을 피하기위해서 바위, 나무위로 올라가기도 합니다.
이런 형태를 보면 이 녀석을 마냥 물고기라고 할수가 있을지 의문이 드는군요. 물고기라고 다 같은 물고기는 아닌듯합니다.